스쿠버다이빙

스쿠버다이빙하기 좋은 그 외의 나라들

lupintheone-1 2025. 9. 11. 17:34

🌊 스쿠버다이빙하기 좋은 그 외의 나라들

스쿠버다이빙하기 좋은 그 외의 나라들

스쿠버다이빙 세계에서 흔히 꼽히는 TOP5 국가는 필리핀, 인도네시아, 몰디브, 멕시코, 그리고 이집트 홍해다. 그러나 실제로 다이빙 커뮤니티에서 ‘버킷리스트 목적지’로 불리는 나라는 이 다섯 곳에 국한되지 않는다. 세계 바다는 각양각색의 환경과 독특한 매력을 제공하며, 곳곳에 숨은 명소들이 존재한다. 특히 호주, 태국, 팔라우, 피지, 미크로네시아는 오래전부터 국제 다이버들에게 사랑받아 온 지역이다. TOP5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반드시 경험해볼 만한 주요 국가들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각 나라별 대표 다이빙 포인트를 정리해본다.


1. 호주 – 세계 최대 산호초와 난파선 명소

호주의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 통칭 GBR)는 세계에서 가장 큰 산호초 지대로, 그 규모만으로도 압도적이다. 길이 2,300km에 달하는 이 산호초 지대에는 400종 이상의 산호와 1,500종 이상의 어류가 서식하며, 바다거북과 듀공 같은 멸종 위기종까지 만날 수 있다. 케언즈와 휘트선데이를 중심으로 리브어보드(숙박형 다이빙 크루즈)를 즐기는 것이 일반적이며, 얕은 수심부터 딥 다이빙까지 모든 수준의 다이버에게 맞춤형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난파선 다이빙의 명소도 함께 존재해, 생태 다이빙과 모험 다이빙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 거대한 산호 군락과 열대어 무리, 바다거북 서식지로 세계 최대 규모의 다이빙 명소.
  • SS 용마호(SS Yongala) : 1911년 태풍으로 침몰한 여객선으로, 현재는 대형 해양 생물들의 서식처. 고래상어, 바다뱀, 쥐가오리 등을 자주 목격할 수 있음.
  • 코럴 씨(Coral Sea) : 외해에 위치한 청정 수역으로, 대형 상어와 참치를 만날 수 있는 어드벤처 다이빙 지역.

2. 태국 – 동남아의 다이빙 훈련지

태국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보편적인 다이빙 목적지로, 저렴한 교육비와 다양한 포인트 덕분에 초보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특히 꼬따오는 다이빙 자격증 발급 건수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태국의 바다는 열대 해양 생태계가 풍부하며, 특정 시즌에는 고래상어와 만타를 만날 기회도 많다. 또한 리조트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휴양과 병행하기 좋다.

  • 꼬따오(Koh Tao) : ‘다이버의 섬’으로 불리며, 입문 교육과 펀다이빙 모두에 적합. 꼬 Koh = 섬, 따오 Tao = 거북이, 섬 이름부터 거북이 섬이다. 방콕에서부터 접근성이 떨어지고 시야가 항상 좋은 편은 아니지만, 저렴한 비용과 활기찬 다이빙 커뮤니티가 장점. 고래상어가 지나가는 길목이라 자주 볼 수 있다.
  • 시밀란 제도(Similan Islands) : 안다만 해의 국립공원 지역으로, 맑은 가시거리와 건강한 산호초, 대형 어종이 특징. 유럽 다이버들도 많이 찾는포인트. 보트의 컨디션은 떨어지나 리브어보드에 입문하기 좋은 곳.
  • 피피섬(Koh Phi Phi) : 영화 <더 비치>의 배경지로 유명. 석회암 절벽과 함께 다채로운 리프 다이빙 가능.

3. 팔라우 – 블루코너의 성지

팔라우는 작은 섬나라지만 다이버들에게는 전설적인 이름이다. 특히 블루코너(Blue Corner)는 강한 조류 속에서 수십 종의 상어와 바라쿠다 무리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세계 3대 다이빙 포인트로 꼽힌다. 팔라우의 수중 환경은 오염이 거의 없으며, 대형 어종과 원시적인 산호 군락이 공존한다. 또한 제이킨스 만타, 리프 샤크, 나폴레옹 피쉬 등 대형 해양 생물과 가까이 만나는 경험은 평생 잊기 어렵다.

  • 블루코너(Blue Corner) : 팔라우의 대표 포인트. 강한 조류와 함께 수십 마리 상어, 바라쿠다 떼가 몰려드는 장관.
  • 블루홀(Blue Holes) : 수심 30m까지 이어지는 자연 동굴 포인트. 빛줄기가 내려오는 신비로운 풍경으로 유명.
  • 저먼 채널(German Channel) : 만타 클리닝 스테이션으로 알려진 지역. 플랑크톤을 먹기 위해 모여드는 만타 레이가 하이라이트.

4. 피지 – 소프트 코랄의 천국

피지는 ‘소프트 코랄의 수도’라는 별명을 갖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연산호 군락을 자랑한다. 강한 조류 덕분에 대형 어류가 자주 출몰하며, 바라쿠다와 상어 무리, 참치 떼 등이 다이버를 반긴다. 혹등고래를 볼 수 있는 시즌이 있다. 리조트 시설과 다이빙 샵이 잘 발달해 있어 가족 여행객이나 휴양과 병행하는 다이버에게 적합하다.

  • 레인보우 리프(Rainbow Reef) : 다채로운 색상의 소프트 코랄이 수중을 덮고 있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호초’로 불림.
  • 샤크 리프(Shark Reef) : 상어 다이빙으로 유명한 포인트. 불상어, 회색 리프 샤크 등 다양한 상어와의 만남 가능.
  • 베카 라군(Beqa Lagoon) : 피지 전통의 샤크 다이빙 체험이 가능한 곳으로, 어드벤처 다이버들이 선호.

5. 미크로네시아 – 추크 라군의 난파선 성지

미크로네시아 연방에 속한 추크 라군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해군 기지였으며, 미군의 공격으로 수십 척의 군함과 항공기가 침몰했다. 지금은 ‘난파선의 수도’라 불리며, 다이버들이 역사와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난파선 내부로 진입하면 무기, 탱크, 항공기 부품 등이 그대로 남아 있어 전쟁의 흔적을 생생히 보여준다. 테크니컬 다이빙이 필요한 깊은 난파선도 많아, 숙련 다이버에게 도전적인 목적지다.

  • 후지카와 마루(Fujikawa Maru) : 일본군 보급선으로, 내부 탐사가 가능하며 항공기 부품과 무기 등이 그대로 남아 있음.
  • 산프란시스코 마루(San Francisco Maru) : ‘난파선의 여왕’이라 불리며, 내부에 탱크, 기뢰, 군수품이 보존됨.
  • 헤일스턴 보마(Hailstone Bommie) : 난파선 외에도 다양한 산호와 어류를 함께 볼 수 있는 포인트.

6. 그 외 주목할 만한 명소

  • 세이셸 : 인도양의 고급 휴양지로, 고래상어 시즌에 대형 어종과 함께 다이빙 가능.
  • 갈라파고스 제도(에콰도르) : 망치상어 떼, 바다사자, 해양 이구아나 등 독특한 해양 생태계를 경험할 수 있는 다이버들의 로망.
  • 남아프리카 – 사디나 런(Sardine Run) : 수십만 마리의 정어리 이동에 따라 상어, 고래, 돌고래가 몰려드는 세계적인 자연 현상.

✅ 총평

호주, 태국, 팔라우, 피지, 마이크로네시아는 세계 다이버들이 TOP5와 함께 반드시 언급하는 목적지다. 호주는 거대한 자연 스케일과 난파선 다이빙, 태국은 접근성과 가성비, 팔라우는 원시적인 대형 어종 생태계, 피지는 화려한 소프트 코랄, 마이크로네시아는 난파선이라는 특별한 테마로 각기 다른 매력을 제공한다. 여기에 세이셸, 갈라파고스, 남아프리카 같은 지역은 새로운 버킷리스트로서 다이버의 시야를 넓힌다. 결국 다이빙 목적지를 선택할 때는 수중 환경, 다이빙 경험 수준, 여행 비용, 이동 편의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바다는 지역마다 다른 얼굴을 가지고 있으며, 새로운 곳을 탐험할 때마다 다이버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한다.